대기업총수 연봉 '개봉박두'…'반기업 정서' 우려

【 앵커멘트 】
삼성과 LG 등 주요 재벌그룹의 등기임원 연봉이 오늘 공개됩니다.
재계는 고액 연봉 공개될 경우 '반기업정서'가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요 대기업은 오늘까지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해야 합니다.

삼성과 LG, 현대차, SK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등기임원 '연봉킹'은 삼성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임원 3명의 평균 연봉은 52억,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1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와 LG, SK그룹의 등기임원도 평균 2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재계는 고액 연봉 공개로 '반기업정서'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수가 사법처리를 받은 기업들은 또 다른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고 올 초 등기이사직을 사퇴했습니다.

앞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의 등기임원 중에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42억 4천만 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았고, 정몽원 만도 회장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