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흑자에도 국내 소비는 줄고, 수입 증가폭은 감소해 우리나라가 '불황형 성장'에 들어섰다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경상수지가 45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보다 12억 3천만 달러가 늘어났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23억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정영택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저희가 지난해 798억 달러 정도 경상 흑자를 이뤘는데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의 비율은 6.1%로 높은 수준입니다. "
특히 지난달 수출은 480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1.3% 증가한 데 그쳤습니다.
수입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 침체때문입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국내 가계 평균 소비성향은 73.4%로 2003년 작성치 이후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사상 최대 흑자에도 사람들은 현 경제상황을 침체로 받아들이고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불황형 성장'입니다.
무역 흑자는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