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는 1조 원의 배상액을 판결받았습니다.
판이 더 커진 두 번째 소송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분위기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1차 소송은 애플의 승리였습니다.
배상액은 9억 2천9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인데 지금 항소가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2조 원이 넘는 소송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양측은 기업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애플은 삼성전자에 이른바 모방 제품이라는 인식을 씌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2차 소송에서 원격 화상전송 시스템 등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약 7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이번에 애플이 문제 삼은 특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능.
결국 애플이 구글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건데 삼성전자는 앞서 구글과 특허 동맹을 맺으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해놨습니다.
▶ 인터뷰 : 정동준 / 특허 전문 변리사
- "그쪽(구글)의 특허를 이용해서 공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습니다. 공격과 방어가 장기적으로 볼 때는 삼성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판 첫날부터 애플의 공격과 삼성의 수비가 팽팽하게 이어진 가운데 소송 결과에 따라 IT 업계의 지형도 흔들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