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이 16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월중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정부 측 지분을 한데 묶어 대우조선해양을 일괄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조합은 김 총재의 발언 직후 곧바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산업은행이 매각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 당사자인 노조의 의견이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특히 일괄매각 형태로 회사가 넘어가면, 고용불안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노조는 일괄매각을 반대하며 매각과정에서 노조의 참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일괄매각 안되고 투기·해외자본 매각 안되고...그런 것들이 산업은행에서 추진하는 매각 원칙에 포함되게 해달라는 것이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파업 결의 직후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서의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대의원 이상 노조 간부들의 상경투쟁도 계획돼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측은 아직까지 매각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001년 2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만 7배 이상 상승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과정에서는 최대주주와 노조의 의견 충돌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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