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로부터 상납 의혹을 받는 백화점 사장의 검찰 출두를 앞둔 롯데그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신동빈 회장 체제가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홈쇼핑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금품 수수비리 의혹에 전·현직 임직원들이 대거 연루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 신헌 대표가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어서 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신동빈 회장은 그룹 내 전 사업에 대한 비리 감사를 지시했지만, 관행화된 먹이사슬을 해체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부끄러운 일이지 않습니까. 계열사이긴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니까. 이런 일을 계기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롯데그룹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대대적인 세무조사로 600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고객 2,6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야심 차게 추진했던 제2롯데월드 5월 조기 개장 역시,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
롯데그룹은 소비자를 직접 대하는 사업의 특성상, 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되면 곧바로 매출 감소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창사 4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롯데. 무너진 고객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