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무인점포가 사람 역할을 대신하면서 은행 지점의 창구에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현금입출금기나 인터넷 뱅킹 이용이 늘면서 과도한 인력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인데요.
당장 고액 연봉자인 임원부터 줄었습니다.
이어서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고객이 은행의 무인점포를 찾아갑니다.
이곳에선 기존 현금자동입출기 ATM과 달리 예금이나 펀드 가입은 물론 대출도 가능합니다.
"적금 가입하려고 하는데요."
"그러세요 고객님. 혹시 기간은 얼마 정도 생각하세요."
"기간은 2년 정도면…."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그러면 제가 직접 이 무인점포에서 현금카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손쉽게 현금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주 / 외환은행 차장
- "고객님이 편리하게 개인적인 단독 공간에서 이용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지난해 말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본 비중은 12%로 나머지 88%는 ATM이나 인터넷 뱅킹에서 업무가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외국계인 씨티은행은 기존 190개 지점 중 29%인 56개를 통폐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업무 자동화 현상이 가속화 되며 은행의 인력 구조도 변하고 있습니다.
당장 고액 연봉자인 임원의 숫자를 줄여, 지난해 은행 임원 중 3분 1가량이 짐을 쌌습니다.
물론 지난해 은행의 순익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은행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조직이 슬림화되면서 임원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창구거래가 줄어들며 은행의 수익성이 나아지더라도 인력을 예전 수준으로 늘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