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9일 네트워크 타임 프로토콜(NTP) 서버 운영 기업.기관이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보안 강화를 당부했다.
KISA 측은 "지난 2월 미국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 고객사를 대상으로 NTP 취약점을 이용한 역대 최대 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며 "국내도 최근 동일한 기법의 디도스 공격이 발견되는 등 세계적으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위한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디도스 공격 기법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수많은 좀비PC를 동원하는데 반해, 이번 공격은 NTP 서버에 최근 접속한 시스템 목록을 전송하는 정상적인 'monlist' 명령어를 악용한 것으로 대규모 공격을 쉽게 할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고 KISA는 지적했다. NTP는 클라이언트와 서버 사이 시간 동기화를 위해 사용되는 프로토콜을 말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NTP 서버 서비스(nptd) 버전을 4.2.7로 업데이트하거나, 업데이트가 어려운 경
박진완 KISA 취약점분석팀장은 "NTP 서버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디도스 공격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즉시 취약점에 대한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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