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포츠의류업계 화두로 '키즈(Kids)'가 떠오르고 있다.
11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영중인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아빠! 어디가?' 등 가족 중심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면서 자녀의 의류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키즈를 공략해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며 "더불어 부모와의 연계 판매를 통해 2배 이상의 수익 창출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블랙야크, 밀레, 빈폴아웃도어, EXR, 뉴발란스 등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70% 이상이 '키즈 라인'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도나도 '키즈라인'을 내놓자 자사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한 브랜드의 마케팅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블랙야크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블랙야크 키즈'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키즈 전용 매장과 매장에 또 다른매장을 운영하는 '숍인숍'을 통해 현재 총 108개 지점에서 키즈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폴아웃도어는 최근 에버랜드 내에 매장을 열고 키즈 상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빈폴아웃도어는 김수현·수지 바람막이 재킷으로 유명한 윈드브레이커를 키즈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의류, 가방, 운동화, 모자, 샌들 등 다양하게 제품군을 내놨다.
이외 코오롱스포츠, 밀레, 뉴발란스 등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EXR 관계자는 "내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키즈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업계는 포화상태인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키즈라인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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