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라는 한류 드라마 열풍이 함께 불고 있는 중국에 지난 3월 수출된 우리나라 맥주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를 통해 소개된 '치맥(치킨.맥주)'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농축산물 수출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국산 맥주의 중국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103만 6000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치맥' 붐이 일면서 맥주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맥주 수출 증가는 한국 맥주시장 입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맥주의 주력 수출시장인 홍콩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1~3월 누적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 들어 한류 드라마 열풍이 불자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 한국 맥주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월 일본 맥주 수출물량은 33만 1000달러로 72% 늘었고 대만은 20만 3000달러로 34% 증가했다. 그러나 경쟁이 심해진 홍콩에서는 14%, 싱가포르에서는 41% 감
한편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5억 달러로 집계됐다. 딸기는 주요 수출시장인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러시아 수출도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16.9% 증가했다. 사과는 저장사과의 수출 증가로 수출액이 171% 늘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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