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14일 "당분간 전체회의는 물론 간담회까지 모든 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방통위원은 이날 방통위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추천 상임위원 1명이 빠진 상태서 방통위 정책기조 등을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방통위가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 김 위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기 위해 요청했다. 16일 전체회의 안건은 부위원장 호선이다. 방통위는 상임위원 2인 이상 요처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으며, 과반수 참석으로 개회.의결이 가능하다.
현재 방통위는 또 다른 야당 추천 위원인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4인이 임명된 상태라 회의를 열고 의결하는 데 법적인 문제점은 없다. 고 교수는 자격시비가 불거지면서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했다.
김 위원은 "지난 11일 상임위원 간담회에서 부위원장 호선은 물론 위원회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이럴 거면 앞으로 간담회도 참석 못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연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합의제 운영' 약속
김 위원은 "부위원장 호선, 3기 방통위 정책방향 마련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은 앞으로 3년간 방통위 기본 틀을 짜는 것"이라며 "3기 첫단추를 꿰는 것인데 상임위원 1명 빠진 상태에서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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