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세번째 결실을 맺었다.
호텔신라는 서귀포시 중정로 91번길에 위치한 '메로식당'이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메뉴 조리법, 손님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16일 재개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3호점으로 선정된 '메로식당' 운영자 남신자(女, 62세)씨는 거동이 어려운 큰 딸과 손녀까지 보살피면서 혼자서 힘들게 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었다.
큰 딸은 10년 전 큰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상태이며 이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자녀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와 방에 누워 지내면서 항상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식당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하루 매출은 10만원도 되지 않고 있으며 병원비 등으로 빚만 1억5000만원 정도 있어 이자 내기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호텔신라는 '메로식당' 운영자에게 메인 메뉴인 메로맑은탕, 메로매운탕, 메로구이의 업그레이드 방안과 메로탕면 등 새로운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메로식당'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주방 설비 등도 대폭 개선했다.
특히 메로 부위에 따른 조리법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운영자를 위해 부위별 조리법을 전수하고 매운탕용 양념장도 새롭게 개발했다. 혼자 운영하는 식당주인을 위해 이동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기존 좌식 테이블을 모두 좌석식 테이블로 바꾸고 주방 기물도 모두 교체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장애인단체의 도움을 받아 메로식당 운영자와 몸이 불편한 큰딸, 손녀를 제주신라호텔로 초대해 글램핑 등 호텔 자체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힐링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했다.
이 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3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양병식 서귀포시장, 김양수 JIBS 사장,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 하는 '메로식당' 주인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메로식당' 남신자 주인은 "그 동안 몸이 불편한 큰딸에 손녀까지 키우다 보니 식당운영에 일부 소홀했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호텔신라 임직원들에게 전문적인 조리기법 등 노하우를 배운 만큼 식당운영에 잘 적용시켜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맛집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신라면세점 최광순 점장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맞춤형 재능기부를 통해 제주도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발돋음 하시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는 취지로 작년 10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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