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16일 자체 개발한 보톨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보타는 국내 출시 이전 이미 유럽, 중동, 남미 시장에서 약 7000억원 규모의 누적 수출 판매 계약을 기록한 바 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개발한 보톨리눔톡신 제제다. 경쟁품목인 미국 앨러간사의 보톡스보다 순도가 뛰어나 경쟁력이 있다는 게 대웅제약 측의 주장이다.
현재 보톨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약 2조 5000억원에 달하며 성장률은 매년 20~30%로 높다. 하지만 이 제제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8개 회사 뿐다. 이 중에서도 보톡스가 8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국제적인 규제로 인해 후발주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데다 미국 식품의약품(FDA)와 유럽 의약청(EMEA)의 승인을 받아 판매하는 회사는 단 세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나보타는 미국 에볼루스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60여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는 미국.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4번째 제품"이라며 "경쟁제품과 동등한 안전성을 확보한 데다 순도는 더 높아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향후 나보타를 100개국 이상의 국가에 수출해 연간 60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발매 첫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
에볼루스의 크리스토퍼 최고경영자(CEO)는 "나보타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마디로 고순도의 품질"이라며 "이미 다른 제품이 선점해 있는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제품의 품질력에 큰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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