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수기는 언제일까. '덥다'는 느낌이 드는 20도 중반부터 편의점 장사가 잘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편의점 매출을 결정하는 '최적기온'은 19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2011년부터 3년간 일별 최고 기온과 매출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3일간의 최고기온이 평균 19도에 달하는 시점부터 편의점 매출지수는 본격적으로 100을 넘기 시작했다. 매출지수가 100을 넘으면 평상시보다 매출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평균 19도를 밑도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매출지수가 100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편의점 성수기는 4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약 200일. 편의점 여름 상품들도 4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매출이 올라간다. 맥주와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대표 여름 상품들은 4월 매출 지수가 95~103으로 집게돼 100에 근접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편의점이 예년보다 20일 이상 빠른 지난달 25일부터 성수기에 진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얼음컵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탄산음료와 생수 매출도
세븐일레븐 측은 이에따라 올해 편의점 성수기가 200일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기온과 날씨에 따라 매출 변동이 크다"며 "이른 성수기를 맞은 올해는 여름상품 재고관리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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