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통 채널을 자랑하는 홈쇼핑업체와 백화접업체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해외여행 관련 홈쇼핑 방송을 전격 취소하는 한편, 백화점 내 공연과 이벤트 역시 일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19~20일로 예정돼 있던 여행상품 방송을 전격 취소했다. CJ오쇼핑도 지난 18일과 19일 심야에 편성했던 해외여행 상품 등 모든 여행 관련 상품 판매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대신 기존에 송출했던 일반상품 판매 방송을 재방송으로 편성해 내보냈다.
수려한 외모에 말솜씨를 뽐내는 쇼호스트들 역시 현란하거나 너무 밝게 연출하지 않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가급적 방송 중에 웃고 떠드는 모습을 자제하고, 상품 코멘트나 표현 등을 최대한 차분하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백화점업계에서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맞지 않는 공연이나 경품·기념 행사 등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 여성가족부와 어린이재단과의 업무 협약을 추후로 연기했다. 백화점 내 공연과 이벤트를 당분간 열지 않는다는 내부지침을 마련한 현대백화점은 실제 고객 초청 가수 공연이나 뮤지컬 등 이벤트를 전격 취소했다.
유통업체들은 대신 세월호 참사 현장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세월호 사고 현장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매일 2000인분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양말, 수건, 속옷과 세면도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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