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이자제약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지분 인수 협상을 재시도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주말 아스트라제네카에 1010억달러(약 105조원) 상당의 인수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화이자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인수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합병으로 신약 개발 강화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이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 치료 물질 파이프라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가 미래 먹거리로 개발하고 있는 유방암 치료 약물인 팔보시클리브(palbociclib)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두 회사 모두 주력제품의 특허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화이자는 주력제품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넥시움'의 미국 특허권이
한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두 회사의 시장 가치는 각각 1930억달러와 800달러에 육박해 이번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2700억달러 이상 규모의 거대 제약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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