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2일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한 한국과 중국 간의 협력 시너지 효과는 어느 나라 사이에서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대에서 '아시아의 미래와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아시아의 번영과 한·중 양국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중 양국은 오랜 기간 아시아 공동번영에 대한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한 힘든 고비를 넘겨야 하는 공통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선진국형 발전 경로 및 구조 구축이 과제인 중국으로서는 중진국 함정 극복에 성공한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전략적인 면에서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부회장은 또 "한국은 세계 경제사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공을 거뒀지만, 양극화, 고용 없는 성장, 중산층 감소 등 기로에 직면했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고용 창출 등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아시아, 미국, 유럽연합(EU) 등 3대 지역경제권별 통합과 함께 주도권 확보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중 아시아가 가장 협력과 통합의 정도가 약하다"고 전제한 뒤 "이런 상황에서 한·중·일 협력은 꼭 필요하지만 일본 변수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중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 부회장은 중국 경제에 대해 "당분간 7.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률 수준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개혁 추진이 지지부진할 경우 일정 기간 7% 내외의 성장을 유지하다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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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부회장은 이어 23~24일에는 중국 시안(西安)으로 이동 한중 지식인 라운드테이블과 '서부대개발과 한중 협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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