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익은 안 나는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이자 갚기도 버거운 상황이었는데요.
청해진해운 역시 좌초 위기에 빠진 모습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몰한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의 뿌리는 유람선으로 유명했던 주식회사 세모.
2008년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의 아들이 지주회사를 통해 청해진해운을 계열사로 편입시켰습니다.
한때 10억 원대의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2010년 해운업 불황과 함께 운영 중인 항로에 또 다른 해운사가 진출하며 경영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지난해 영업 손실만 7억 원이 넘고, 대출이자도 9억 원에 달합니다.
재무구조도 악화해 부채비율은 3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동양증권 선임 연구원
- "대형 해운사나 국내 연안 여객사 모두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유류 비용 상승 문제이고 그로 인해 청해진해운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올해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 10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지금 상태로는 갚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경영이 악화하자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려고 비정규직 대체 선장을 투입해 침몰 사고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