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낙하산 인사 앞에서 내부인사의 승진은 먼 나라 이야기일까요?
정부 관료에 맞서 공기업 CEO에 도전장을 낸 내부인사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주택금융공사.
설립 4년이 지났지만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정부의 지원이 필수인 공기업의 특성상 민간 출신 CEO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관료 출신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회사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전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최창호 부사장이 청와대에 복수추천돼 있는 상태지만 유 전 실장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동안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에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내부인사가 총재와 행장 공모에 나섰지만 관료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연임은 더더욱 꿈도 못꿔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의 선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확실한 리더나 주인이 있고 없고의 차이겠지만 내부승진을 통해 조직의 안정을 꾀하고, 경쟁을 유도해 성
천상철 / 기자 - "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공기업 사장에 관료가 내려오던 악습이 재연된다면 경쟁력을 갖추고, 홀로서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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