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1호점이 들어설 경기 광명 가구단지내 영세업체들과 이케아간의 상생협약이 진통 끝에 타결됐다.
이케아와 광명시, 광명 지역 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오후 광명시청에서 상호간 상생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는 소상공인 측이 줄곧 요구하던 이케아 매장 내 진열공간 제공 문제에 대해 이케아 측이 수용의사를 밝히며 급물살을 탔다.
이케아는 1호점 내 1157㎡(350평) 규모의 매장을 광명시 가구조합에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에 노력키로 했다.
당초 이케아는 광명가구업체들의 '숍인숍(매장 내 별개 매장 설치)' 요구에 대해 본사 방침을 근거로 난색을 표했다. 대신 인근 별도 부지에 임대 매장 입주를 제안했지만 추가비용 발생과 기존 상권 악화를 우려한 소상공인 측에서 반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진출 초기단계부터 여론 악화와 지역민 반발을 우려한 이케아가 한 발 물러서면서 양측간 합의 타결에 성공했다.
또한 이케아는 1호점에서 근무할 인력 500명 중 300명을 광명 시민 중에서 채용하는 방안도 광명시와 합의했다. 오는 5월 중 광명 거주민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열고 7월까지 채용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전정홍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