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어린이날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중의 하나가 바로 레고와 같은 블록 장난감인데요.
그런데 이 장난감이 너무 작아서, 아이들이 삼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린이 날에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한주한 / 5살
- "(선물 뭐 받고 싶어요?) 블록 장난감이오."
레고 같은 블록 장난감은 한 해 1천억 원 넘게 팔리는데, 그만큼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부 현승현 씨는 얼마 전 아이가 블록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삼키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현승현 / 서울 풍납동
- "입에 가져가서 장난스럽게 놀다가 숨을 내쉬어야 하는데 순간 들이마신 것 같아요. 순식간에 식도로 넘어간 거죠."
최근 3년간 블록 장난감을 삼키거나 흡입해 병원을 찾은 아이는 230명.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특히 최근에는 이렇게 손에 잡히지도 않는 작은 크기의 장난감이 인기를 끌면서 입으로 삼키는 것뿐 아니라 코로 들이마시는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장난감이 식도에 걸려 있을 때 초기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정민 /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 "식도가 얇은데 압력에 의해서 괴사가 진행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가슴 쪽으로 염증이 급격하게 퍼지면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작은 부품이 있는 장난감은 경고 표시도 해야 하지만, 5개 중 1개는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