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는데도 이런 계열사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홍보하는 미국 법인을 통해 거액의 외화를 불법 반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호를 딴 아해프레스는 차남 혁기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미국 법인입니다.
아해프레스프랑스와 함께 주로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 아해프레스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이 169억 원의 외화를 불법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천해지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누락했던 거래 내용을 지난달 30일 뒤늦게 추가 신고를 했는데,
관계사인 아해프레스부터 4억 4천여만 원어치의 제품을 샀고, 선급금 명목으로 164억 1천만 원을 더 지급했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의원
- "천해지가 아해프레스의 사진 구입 대금 명목으로 169억 원 가량의 외화를 미국으로 밀반출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포착됐습니다. "
김 의원은 아해프레스프랑스를 비롯해 국내외 다른 회사들과의 거래를 더하면 불법 반출 외화는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의원
- "아해코퍼레이션 등 다른 유사한 법인들에도 얼마나 많은 외화가 밀반출된 것인지 검찰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합니다. "
김 의원은 또 천해지의 감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이 작년에 갑자기 바뀌었다며 외부 감사인과 유씨 일가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