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많이 달아 드렸을 텐데요.
이 카네이션이 경기침체에다 최근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소비가 줄면서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물용 카네이션을 만드는 직원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부모님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려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반짝 특수를 누립니다.
▶ 인터뷰 : 박지윤 / 서울 평창동
- "이 때만 드릴 수 있는 게 카네이션이고, 그러니까 생화로 준비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어버이날 행사가 취소되면서 소비는 예년만 못합니다.
▶ 인터뷰 : 전미선 / 꽃 가게 대표
-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많이 가득하겠지만, 세월호로 작년보다 발걸음이 덜합니다."
카네이션 재배농가도 오는 15일 스승의 날 등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울상입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탓에 꽃 소비가 늘지 않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카네이션 생산량은 10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정 / 카네이션 재배 농가
- "이미 2/3 이상은 나갔어야 하는데, 나머지 1/3은 스승의 날에 맞춰서 나가야 하는데요. 출하도 출하지만, 소비가 덜 되니까."
엔화의 하락으로 일본 수출이 줄어든 것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입니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카네이션의 공세는 1년에 겨우 한두 번 되는 대목까지 빼앗으며 재배농가의 시름을 더 깊게 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