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 수술 후 안정기…비서·의료진 초기 대응 잘해

↑ '이건희 급성 심근경색' / 사진=MBN

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 수술 후 안정기…비서·의료진 초기 대응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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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온 심장마비로 인해 위독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2)은 비서·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 수 있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한때 심장마비까지 왔던 삼성 이건희 회장은 비서진과 순천향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1일 삼성그룹은 "이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몇 분만 늦었더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 했던 이 회장은 응급조치로 심장기능을 회복한 이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10일 자택에서 이 회장이 쓰러지자 비서진은 신속하게 자택에서 제일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전화를 걸어 응급치료 준비를 요구한 후, 승용차로 이 회장을 응급실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천향대병원 응급팀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을 회복시켰고, 오후 11시30분을 전후해 의료진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심장마비가 온 응급 상황 속에서 비서진과 순천향대병원 응급팀의 적절한 초기 응급조치가 이 회장의 생명을 살린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입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이 12일 뇌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정상 체온을 회복할 때까지 48시간이 걸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는 13일 오전 중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은 "심장 기능이 회복돼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오늘(12일) 아침 8시 30분 제거했으며, 제거 이후에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입원한 이 회장은 전날 오후부터 자가 호흡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이날 새벽까지는 에크모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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