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 발병으로 심장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30대이상인 여성들의 심장질환 주범은 운동부족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1920년대, 40년대, 70년대에 출생한 여성 3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 30대이하 젊은 여성들의 주요 심장병 원인은 흡연이었다. 하지만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흡연율이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아 심장질환 발병률이 하락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30대이상 여성들의 심장병 주범이 운동부족이라는 얘기다. 웬디 브라운 퀸즐랜드대 교수는 "연구결과 하루 최소 30분이상, 약 4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면 신체건강은 물론, 심장질환 발병위험을 50%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영국 NHS(국가의료서비스)는 19~64세 성인들은 하루 30분, 일주일에 5일동안 150분간 운동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권고대로 운동을 하게 되면 인구 2300만명인 호주의 경우 연간 3000명의 여성들을 심장병으로부터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식.생활습관이 다른 호주와 우리나라를 획일적으로 비교하
임도선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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