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 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은 중화학공업 제품들도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의류와 직물 등 경공업 제품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2004년 3.7%에서 2005년 -16.8%, 지난해에는 -3.3%를 기록했습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은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4년 36.5%의 수출물량 증가율을 기록했던 자동차는 지난해 7.8% 증가에 그쳤고, 가전제품도 11.9%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식료품과 직접소비재, 타이어, 화공품 등도 수출단가가 오르는 바람에 수출물량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일부 품목에서는 환율 압박에서 비롯된 채산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금속광물과 음향·통신기기 품목은 수출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내수출하량의 증가율이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일부 수출기업들이 원화절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며 제조업 공동화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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