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사 미국의 화이자가 19일(현지시간) 영국 2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119조원 수준으로 재차 올렸다.
화이자는 인수제안가를 1166억달러(약 119조원)로 올렸면서 이는 최종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애초 인수가격으로 1000억달러로 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1065억달러로 증액한 바 있다.
이번 3차 제안에서 화이자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주주들에 대한 현금 보상분을 45%로 늘렸으며 합병이 이뤄질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주식 1주에 대해 합병회사 주식 1.747주가 제공된다.
화이자는 적대적 인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가 동의하는 인수만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2차 제안이 거절되자 업계에서는 적대적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화이자의 아스트라제네카 인수 추진은 최근 10년간 전 세계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으로서는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몇몇 금융 소식통들은 화이자의 3차 제안은 타협이 가능한 '매직 넘버'로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2차 제안을 거부할 당시 투자자들은 이를 지지하는 입장
화이자의 아스트라제네카 인수 시도에 대해 영국과 미국은 물론 이 회사가 상당한 기반을 구축한 스웨덴에서는 인력 감축이 우려되는 탓에 정치권 논란 역시 확대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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