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롯데제과 주식 570주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섯번째 주식을 매입했다.
이로써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현재 3.85%(5만4697주)로 신동빈 회장(5.34%)과의 지분 격차는 1.49%로 좁혀지게 됐다.
사실 신 부회장과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2003년 이후 거의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형제 간 지분 격차는 통상 1.4%포인트로 신 회장이 앞섰다.
신 부회장과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신 회장이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신 회장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제과 주식 6500주를 사들였고 그 결과 롯데제과에 대한 신 회장의 지분율은 5.34%로 높아졌다.
4%대를 유지하던 신 회장의 지분율이 5%대로 갑자기 뛰자 신 부회장 역시 롯데제과 지분 늘리기에 나선 것. 신 부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약 한달 간격으로 꾸준히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해 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 신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 확보로 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태기업이자 그룹 순환출자고리의 핵심부문으로 통한다.
특히 신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율을 계속 높여 신 회장과 격차가 1.4%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질 경우 후계구도 경쟁을 배제할 수 없어 귀추가 더욱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형제 간 지분 경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일축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 일본롯데는 신 부회장이, 한국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하기로 결정난 부분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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