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경기 침체로 경영 위기를 맞은 포스코가 19일 기존 경영 방침을 수정한 '신경영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경영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포스코는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원천소재와 에너지 등 2대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삼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원천 소재 산업은 리튬과 니켈 분야를, 에너지 산업은 연료전지와 청정 석탄 사업을 주력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핵심 사업인 철강 외에 모든 사업 분야를 조정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사업 확장 전략을 본업 강화 중심으로 재편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습니다.
철강 사업은 자동차와 해양, 에너지 등 수익성 및 성장성이 양호한 7대 전략 사업을 선정, 판매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7대 전략 사업을 대상으로 한 철강 판매량을 지난해 1천632만t에서 2016년 2천100만t까지 28.7%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철강제품뿐 아니라 용접법 등과 같은 사용기술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판매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 인력을 마케팅 조직에 배치하고 '철강솔루션 센터'도 신설합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거나 최고 품질, 최고 수익을 내는 철강제품의 판매 비율은 지난해 31%였지만 2016년까지 41%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2016년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3조원(영업이익률 9%대)을 실현하고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영업이익률 6%대)을 기록하며, 부채액을 23조5천억원까지 낮추겠다는 목표치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8.5조원까지 창출하고 신용등급은 A등급을 회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경영 전략도 '소유와 경쟁'이 아닌 '연계와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1위권에 들지 않거나 철강 사업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비핵심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넘어서면 매각이나 기업공개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대우인터내셔널
일각에서 매각설이 나돌던 계열사 포스코 엠텍에 대해서는 "자산매각과 원가 절감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해서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있다"며 "지분 매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