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 정상화되자마자 이동통신시장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통 3사가 총력전을 벌이면서 시장 과열 기준보다 2배가 넘는 번호이동을 기록한 것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모두 영업을 재개한 전날(20일) 3사 사이의 번호이동건수(알뜰폰 제외)는 5만7154건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단독 영업기간 일평균 번호이동건수(6262명)의 4배를 웃도는 2만9489건을 모집했고, LG유플러스가 1만4883건, KT가 1만2782건을 각각 유치했다.
이통사 간의 뺏고 빼앗긴 숫자를 제외한 가입자 규모를 보면 SK텔레콤이 1만944건 순증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21건, 923건 순감했다.
이처럼 이통사의 영업 재개와 동시에 시장이 과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총 68일간 지속된 영업정지기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통사들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일찍 영업을 재개한 KT를 견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새요금제와 단말기 가격 인하 등의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정부는 이통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혼란을 주도하는 사업자에게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방통위는 영업 정상화를 앞두고 지난 15일 대책회의를 열어 이통 3사 마케팅 부문 부사장들을 소집해 통신시장 안정화를 당부했고, 미래부도 20일 김주한 통신정책국장 주재로 이통 3사 부사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통시장의 건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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