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진의 최고다] 18인치 초대형 피자로 연 10억을 벌다
누구에게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어떻게 견디는가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시련의 순간에도 자신의 꿈을 위한 의지의 한발을 내딛었던 최광준 대표.
위기의 순간을 넘어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연 매출 10억 원의 CEO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을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 [정완진의 최고다] / 사진=MBN |
"빨리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최광준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버는 것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는 일찌감치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들보다 빨리 사회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광준 대표가 '피자'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배달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지만, 성실함으로 점장의 눈에 들었던 그는 배달뿐만 아니라 도우제조, 토핑 등의 일까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피자 매장에서 일을 했지만, 제가 만든 피자를 먹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만의 피자 매장을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일을 배워가며 꿈에 다가서고 있던 스무 살의 어느 날, 최광준 대표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고 친구와 옷을 사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저는 척추가 부러져 몇 달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앉고 서는 것조차 스스로 할 수 없어 어머니가 6개월 정도를 밤낮으로 간호해주셨죠. 제 인생의 큰 위기 중에 하나였습니다. 생사를 오갔으니...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세요. 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픔과 역경을 딛고, 재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1997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퇴직을 하게 되면서 그 퇴직금으로 도미노피자 가맹점을 시작하게 된 것.
당시 IMF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는 위축되어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할인쿠폰' 마케팅 등을 펼치면서 매장을 안정화시켜나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매장을 운영할 수 없는 정도가 됐고, 본사에서 뽑는 'BEST 점주'로 선정될 만큼 남다른 장사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그렇게 피자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최광준 대표는 2008년 직접 창업에 나서게 됩니다.
"처음에는 '피자헤이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어요. 호주 피자 브랜드인데, 당시 제 친형이 '피자헤이븐'의 브랜드 사용권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제대로 사업화하지 못하고 방치해두고 있던 걸 제가 한 번 해보자 싶었습니다."
2008년은 피자업계에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상황이었고, 그는 차별화 전략으로 '18인치 대형피자'를 내세웠습니다. 당시 획일화 된 피자 사이즈에서 대형피자는 당연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고, 주문 전화는 물밀 듯이 밀려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체인점 10개를 낼 정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맹점이 늘어나자 이번에는 호주 '피자헤이븐'측은 상표권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을 걸어왔습니다. 다행히 상표권만 사용했을 뿐 피자 메뉴는 최광준 대표가 모두 개발한 점 등을 감안해 법원은 최광준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 이후 브랜드 이름을 '피자헤븐'으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다시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던 찰나, 그가 선택한 전략은 '대학가 마케팅'이었습니다.
18인치의 크고 저렴한 피자가 돈이 없는 대학생들에겐 좀 더 어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학가 위주로 오픈을 이어나갔고, 그것은 곧 '대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학가에서 워낙 반응이 좋아서 최근엔 보다 더 공격적으로 대학가 위주로 오픈을 하고 있습니다. 성적이 우울하게 나오면 할인해준다든지, 입영통지서를 들고 오면 할인해준다든지 등 대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마케팅들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잡 콘서트를 열어 대학생들의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시간도 마련하고요. 앞으로 이런 것들을 더 활성화 시킬 예정이에요."
현재 가맹점 40개, 연 매출
그의 목표는 2년 안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자집 배달 아르바이트생에서부터 피자 프랜차이즈 CEO로 성장하기까지의 스토리와 성공 비결은 5월 24일 오전 5시 10분,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