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총 외채 중 만기 1년이하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대외 채무 잔액은 4254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92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 외채는 1238억달러로 85억달러 늘었다.
전체 대외 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3개월 전의 27.7%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6월 30.0%이후 최고치다. 3월 말 현재 외환보유고에 대한 단기 외채 비율도 34.9%로, 3개월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장기 외채는 3016억달러로 7억달러 증가했다.
이상현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가 증가한 것은 주로 외은지점 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대외지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단기외채가 외환보유액의 4분의 1수준이고 순대외채권도 증가해 받을 돈도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외채권은 6165억달러로, 중앙은행의 준비자산과 기타부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3개월 전보다 147억달러(2.4%) 늘었다. 이로써 대외
전체 대외투자 잔액은 9866억달러로 224억달러 늘었다. 이 중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가 102억달러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 잔액은 9909억달러로 58억달러 감소했다.
[이현정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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