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활용해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이폰으로 거실 조명을 켜거나 끄고, 에어컨을 작동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스마트홈은 삼성전자, 구글 등도 사물인터넷(IoT) 확산과 더불어 유망한 미래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적극 진출하는 분야다. 애플의 가세로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하는 전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한다.
WWDC는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대형 개발자 행사로, 보통 6월 초에 열린다. 과거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되거나 iOS 등 새로운 운영체제(OS)와 관련한 대형 발표가 있어 IT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에 애플이 내놓을 야심작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활용해 가전제품이나 각종 기기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발표될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는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가 들어간다"며 "MFi(Made For iPhone)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개발자에게 공개돼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령 실내 조명기기 업체가 아이폰으로 작동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TV 프로그램 예약, 잠금 장치 개방, 냉.난방기 작동 등도 아이폰으로 가능해 진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제출한 특허출원서에 이같은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밝혀 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IoT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구글 등도 스마트홈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올초 스마트폰으로 실내 온도조절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네스트랩을 무려 3조3000억원에 인수해 업계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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