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강남을지병원(원장 조성남)은 다낭신클리닉을 신설해 매주 수요일 오후 진료한다.
다낭신은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의 줄임말로 양쪽 신장(콩팥)에 낭종(물집)들이 무수히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인구 1000~400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한다.
정상 신장은 후복강에 좌우 한 쌍이 있어 우리 몸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다낭신 환자는 양쪽 신장에 낭종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노폐물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는 만성 신부전 상태가 된다. 또한 노폐물 제거를 위해 투석치료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적절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진단은 초음파검사, CT촬영, MRI촬영과 유전자 검사로 이뤄지며 신장의 낭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고, 관리를 꾸준히 받으면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고 합병증이 생기
황영환 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다낭신 환자의 절반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85~90%의 환자에서 가족력이 있으므로 가족 모두가 사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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