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고양터미널 화재로 고양터미널점을 임시 휴점한데 이어 동대문점 주차장의 고객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등 연이은 악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6분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차장에서는 차량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지상 주차장 5층에 주차돼 있던 스포티지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27분만에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일단 지상 야외주차장에서 발생한 불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6일에는 고양터미널 지하 1층에 위치한 CJ푸드빌 푸드코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고양터미널 지하 2층에 위치한 홈플러스는 고객들과 직원들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하지만 고객들 사이 한 때 고양터미널 홈플러스점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져 문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직원들이 나서 "고양터미널 화재 발화지점은 홈플러스가 아니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출입 고객의 안전이 확보돼야하는 만큼 홈플러스는 현재 고양터미널점을 임시 휴점한 상태다. 당국의 안전진단을 비롯해 홈플러스 자체 내에서도 검사를 해야하므로 영업재개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미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나 지하 2층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 천장에 물기가 가득하다"며 "또 그을음 자국이 남아 당장 영업을 재개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고양터미널점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2억원 안팎이다. 화재가 난 26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28일 현재 6억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 빠른 시일 내 영업재개를 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 그 피해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홈플러스 측은 "직접적인 화재 원인 제공자는 아니지만 주변 화재로 안팎의 우려가 크다"며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홈플러스는 고양터미널점 화재의 경우 가입한 화재보험을 통해 발화 원인 제공을 한 회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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