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공식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농협하나로클럽인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분기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인 티프라이스(T-price)를 통해 전국 200개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으로는 오뚜기 고소한참기름, 동서식품 순보리차, CJ제일제당 백설부침가루 등 전국적으로 유통되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12개가 꼽혔다.
이들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을 매장별로 살펴보니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는 총 4만3240원이 들었다. 이는 전국 매장 평균(5만1323원)보다 15.7% 더 싼 값이다.
서울의 중곡제일시장과 대전의 농협대전유통센터, 울산 신정시장과 서울 농협유통창동점이 그 뒤를 이었다.
1~5위 가운데 전통시장을 뺀 나머지를 모두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인 하나로클럽이 차지한 것이다.
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4만9116원, 백화점이 5만3505원으로 각각 최저가와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각 5만502원, 5만2691원으로 나타났다.
업소별 최저가 점포로는 전통시장 가운데 중곡제일시장, 대형마트 중에서는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꼽혔다. SSM은 광주의 롯데슈퍼 운암점, 백화점은 대구 대백프라자에서의 가격이 가장 쌌다.
이밖에 고소한참기름, 해찬들된장, 오뚜기식용유는 농협대전유통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다. 백설부침가루와 신라면은 대전 한민시장, 동서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장마다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라며 "장을 보기 전에 점포별로 가격을 비교하는 합리적인 구매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