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2% 올라, 물가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인터뷰 : 강민옥 / 서울시 성북구 - "여유가 있어야 시장도 자주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하는데 이제는 못해 먹어요. 아이들 학원비니 하는 것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인터뷰 : 김미경 / 서울시 은평구 - "3~4가지는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안 시키면 바보 되는 것 같고 아직 유치원이어서 학교 들어가기 전인데도 부담스러워요."
소비자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2% 올라, 불과 한 달만에 다시 2%대로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설 수요 때문에 과실류가 폭등한 것을 비롯해 농수축산물이 3.4%나 오른 탓이 컸습니다.
인터뷰 : 허진호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2월에는 설 제수용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인해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해, 지난 1월의 상승률 1.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나마 석유류의 하락 폭이 지난 1월 3%에 이어 3.7%로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했습니다.
한편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잘 보여주는 음식·숙박업은 5.2% 증가해, 이례적으로 전체 서비스업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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