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이라도 빨려 들 듯 아찔한 절경의 이구아수폭포 |
30대 직장인 부라질(가명) 씨는 4년마다 한 달간 열리는 별들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바로 월드컵 축구대회가 그의 로망인 것. 이미 남아공 월드컵 응원도 다녀온 바 있는 부씨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응원도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부씨는 한 가지 걱정이 앞선다. 브라질의 높은 강력범죄율 때문이다. 과연 부씨가 안전하게 월드컵 축구 응원을 즐기고 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브라질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왔다.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경기는 축구 열정이 높은 브라질에서 오랜만에 개최되는 경기인 만큼 중남미 대륙을 넘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을 다시 안방에서 개최하는 브라질은 각국 축구 팬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며, 각종 위험과 사건·사고에 대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브라질은 광활한 국토면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자연풍광과 함께 역사문화 등 관광매력이 풍부해 관광객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치안상태가 매우 불안해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2012년 UN 마약범죄사무국의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강력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여행할 경우 신변안전을 위한 철저한 사전대비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브라질 월드컵 여행을 위해 브라질 월드컵 안전여행 가이드를 발표했다.
브라질 여행의 일반적 안전수칙과 각 경기 개최도시 별 지역특성, 안전, 관광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월드컵 응원과 참관 등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꼼꼼히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세부사항은 한국관광공사 국외여행 홈페이지 지구촌 스마트여행(www.smartoutbound.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외교부에서는 우리나라 축구 경기가 열리는 3곳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니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 및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이 운영하는 브라질 월드컵 홈페이지인 따봉 코리아(http://tabomkorea.com.br)를 미리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지난 5일부로 브라질 전역의 치안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음을 감안해 기존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빅토리아, 살바도르, 헤시피 등 브라질 주요 5개 도시에 발령됐던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브라질 전역으로 확대 발령했다.
브라질은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85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국가인 만큼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도시의 치안 상태, 기후, 문화도 판이하게 다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 포르투 알레그레, 상파울루뿐만 아니라 나머지 9개 도시의 특성을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은 즐겁고 안전한 월드컵을 위해 꼭 필요하다.
다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브라질 전문가들이 권고한 브라질 안전여행 일반수칙 6가지다.
① 브라질에서 가장 빈번한 범죄는 관광객을 표적으로 한 소매치기 및 강도 사건이므로 실외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등 고가의 물품이 눈에 띄지 않도록 가방에 넣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②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권총을 많이 생산하며, 불법 총기 소지자들이 많다. 따라서 강도를 만나는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마주치며 반항하는 경우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③ 밤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진 골목길과 파벨라(Favela)로 불리는 빈민가 지역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이 지역은 경찰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해 상당히 위험하다.
④ 상파울루 및 리오데자네이루 지역에서 현금카드 및 신용카드를 복제해 현금을 인출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므로 현금인출기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⑤ 온대부터 열대까지 다양한 기후를 가진 브라질에서는 황열, 말라리아, 뎅기열 등 전염병
⑥ 각종 축제를 온몸으로 즐기는 브라질 문화의 특성상 월드컵 기간 중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등의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