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시장은 △서울(2.84%) △경기(1.74%) △인천(3.67%) 모두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전기와 비교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전셋값 급등과 매물부족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일부 매매로 돌아섰고 오랫동안 지속된 가격 상승으로 저항감이 커진 상태에서 계절적 수요가 마무리되자 가격 조정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도심 지역이나 직장인 고정 임대수요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동대문(5.84%) △광진(4.70%) △강북(4.24%) △마포(4.09%) △중랑(4.04%) △금천(3.83%) △용산(3.79%) △종로(3.79%) △동작(3.77%) △성북(3.70%) △서대문(3.5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는 △오산(3.73%) △하남(3.37%) △안성(3.32%) △구리(2.95%) △시흥(2.81%) △화성(2.76%)
△이천(2.75%) △광주(2.68%) △안양(2.34%) △광교(2.31%)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중구(10.44%)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취약한 기반시설과 미분양 여파로 가격이 주춤했던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공항 종사자와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 전국 아파트 반기별 전세가 변동 추이(단위: %) [자료: 부동산114] |
지방 전세시장은 매매와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 △대구(3.29%) △충남(2.95%) △충북(2.35%) △부산(1.81%) △경북(1.68%) △광주(1.35%) △경남(1.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세물량 부족, 산업단지나 기업체 수요 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반면 ▼세종시 전셋값이 6.94% 떨어졌다. 최근 1년 사이 5천여 가구에 육박하는 새 아파트 물량이 풀리면서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가격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국지적인 조정을 보이며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서울 마곡지구, 아현뉴타운을 비롯해 경기 하남미사지구, 세종시, 부산 등 신규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이 대거 포진돼 있다.
다만, 강동, 서초 등지는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라 전월세시장 불안이 재현될 소지도 있어 하반기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지역별 수급상황을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