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단 이후 이번이 첫 우승입니다."
KLPGA 윤슬아 선수를 후원 중인 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 이야기다. 윤슬아 선수는 지난달 25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아직은 생소한 파인테크닉스를 골프팬들에게 널리 알렸다.
파인테크닉스는 파인디앤씨에서 인적분할한 기업으로 휴대폰 부품제조 및 LED조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대화제약도 스포츠 마케팅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야구단 두산 베이스와 2년째 계약으로 야구 중계시 사명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있는 것.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이 대기업의 영역이던 스포츠 마케팅에 정성을 쏟고 있다.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높아 스포츠 마케팅이나 선수 후원으로 큰 이익을 얻기는 힘들지만 유망주 양성 등 국내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조명 등 소비자와 밀접한 물품을 생산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만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 스포츠 마케팅을 선택하게 됐다"며 "골프단이 다른 스포츠 마케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노출 효과가 있다는 검토하에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테크닉스에 소속된 골프 프로는 윤슬아 선수와 정희원 선수 2명이다.
휴온스 역시 선민재, 김민선 선수와 전속프로골퍼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임서현 선수를 단장으로 임명,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 휴온스는 LPGA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유선영 선수의 LPGA 데뷔 시절 2년간의 전속 계약을 체결했을 만큼 유망주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화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코칭스텝을 포함한 두산베어스 선수단 전원은 유니폼 후면 상단에 '대화제약'의 자수 테그 광고를 부착하고, 정규시즌 홈경기 시 스폰서데이 이벤트 및 전광판과 구장내부 현수막 광고 통해 '대화제약'을 홍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야구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대화제약은 과거에도 프로골프선수 박노석을 후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직·간접적인 회사의 이미지 홍보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조아제약도 눈에 띄는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조아제약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에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맨유의 심볼과 관련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조성환 조아제약 대표이사
이밖에 동국제약도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후원 협약을 통해 구급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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