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수분이 포함된 질이 낮은 석탄을 품질 좋은 석탄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실 최영찬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수분이 차 있는 석탄의 구멍을 '바이오연료'로 매워 품질 좋은 석탄으로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석탄'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석탄에는 물이 잘 침투되는 '친수성 기공'이 존재한다. 따라서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석탄이 흡수하게 되는데 물의 양이 많아질수록 연소가 잘 되지 않아 에너지가 적게 발생하는 질 낮은 석탄이 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는 기름을 석탄에 넣어 수분을 제거해 왔지만 고온, 고압에서 공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석탄의 작은 구멍에 사탕수수, 당밀과 같은 바이오연료를 넣어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갖는 하이브리드 석탄을 개발했다. 이 공정을 거치면 수분이 차 있는 질 낮은 석탄이 친환경 고품질의 석탄으로 전환된다. 최 책임연구원은 "화력발전소에서 500MW(메가와트)를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저급탄을 기준으로 시간당 296t의 연료공급이 필요하지만 하이브리드석탄을 사용할 경우에는 약 197t의 연료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일러 효율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공정도 간단해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관련 기술을 지난해 중소기업 메탈켓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