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칠레의 대학교에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을 납품하면서 프린터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초 칠레 현지 솔루션 제공업체인 ADSA사와 협력해 칠레의 안드레스 베죠 대학교에 클라우드 프린팅 기능을 탑재한 A4 흑백 레이저 프린터 51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은 학생들이 자신이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언제든지 인쇄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학교 내에 프린터가 설치된 원하는 장소에서 인쇄물을 찾을 수 있는 방식이다. 가정이나 등하교길에 인쇄 명령을 내리고 담당 교수 연구실에서 인쇄가 되도록 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과제물 등을 제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에서 이동 중에도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교내에서 과제물을 출력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요구와 칠레 IT 시장 환경을 반영해 클라우드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한 첫번째 수주 사례"라고 밝혔다.
당장 납품하는 프린터 대수는 51대에 불과하지만 대학 내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칠레의 데 아메리카 대학과 산또 토마스 대학의 7만여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당 프린팅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각 대학 기관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칠레에 클라우드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솔루션 업체 ADSA를 신규 발굴하고 ADSA가 보유한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했다. 프린터 사용요금 결제방식도 현지 서비스를 활용했다. 사용자는 '웹페이(Webpay)'라는 칠레 전용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개인 ID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고 마일리지를 구매하면 잔고 내에서 ID만으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기기 관리를 쉽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대학 측의 요구를 반영해 흑백 레이저 프린터 'ML-5510ND'를 무인 단말기 형태의 키오스크 내부에 탑재해 공공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방지했다.
송성원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전략 마케팅팀
[이진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