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전분기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상장기업 1518개사와 주요 비상장기업 144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펴낸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서 조사대상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4분기 95.5%에서 올해 1분기에는 97.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101%, 2분기 102.9%를 기록한 뒤 3분기에는 96%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4분기 25.4%에서 올해 1분기에는 25.5%로 높아졌다.
현금수입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1분기 45.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모두 개선됐다. 전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작년 같은 기간(-0.5%)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9.0%), 가구 및 기타(8.6%)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 4.8%에서 5.2%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채무조정 관련 이익이 늘어나면서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4.8%에서 5.6%로 개선됐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