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소비자심리가 이달들어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7로 지난 5월의 105에 비해 2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달 CSI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4월의 108보다 3포인트나 하락하면서 8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수는 반등했지만 아직까지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올해 1월 CSI는 109, 2~4월은 108로 현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달 '현재 경기판단'은 79로 4월의 91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았다. 이 항목은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판단을 뜻한다.
6개월 후의 경기전망(94→98)도 지난달보다는 4포인트 올랐지만 세월호 여파가 반영되기 직전인 4월(101)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6개월 뒤의 소비지출전망(108→110), 생활형편전망(99→101), 가계수입전망(101→102)은 세월호 참사 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사고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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