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노조와 합의를 통해 문제가 됐던 방만 경영 사례를 모두 고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형 공기업으로서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95개 공공기관 중 1인당 복리후생비가 높은 20개 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지역난방공사.
이에 지역난방공사는 올 1월 직원들의 건강검진비를 줄이는 등 20개 방만 경영 개선과제와 1인당 복리후생비를 607만 원에서 406만 원으로 30% 줄이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었습니다.
이후 김성회 사장 등 경영진은 직접 직원들을 만나 방만 경영 개선의 불가피성을 설득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양해붕 / 한국지역난방공사 대리
- "사장님께서 직접 지사에 현장 방문해 고충을 청취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경영활동에 포함하고…."
결국, 5개월만에 경영성과급의 평균임금 제외를 포함한 방만 경영 개선과제 20개에 대해 일괄 개선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일부 공기업이 경영성과급의 평균임금 제외 항목을 뺀 과제에 대해 개선하기로 합의한바 가 있으나, 모든 항목을 일괄 개선하기로 한 것을 지역난방공사가 처음입니다.
정부가 노사합의를 마친 공공기관에 대해 방만 경영 꼬리표를 일찍 떼 주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복리후생이라는 쉽지 않은 문제에 노사 합의가 속도를 내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노사의 전면적 합의를 통해 방만 경영 개선의 실질적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방만 경영 정상화 합의.
공기업 정상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