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26일 "내가 돈보다도 오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목돈 만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는 한 매월 일정하게 나오는 은퇴 후 나의 월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소장은 매일경제TV 개국 2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산업포럼에서 "은퇴 자산에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안전자산과 투자자산, 목돈과 평생소득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이비 부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중은 80%나 되는데 부동산 자산은 유동성과 가격하락 리스크를 갖고 있다"라며 "부동산을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인식을 바꾸고 대신에 금융자산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 평생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 자산의 비중을 늘리면서 모든 금융 자산을 예금에 넣겠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라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할 거냐는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한쪽에만 돈을 넣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목돈과 평생소득의 밸런스도 필요하다. 목돈이 아무리 많아도 평생소득이 없으면 자연히 노후가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목돈의 비중은 40% 이하로 낮추고 개인연금,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평생소득의 비중이 6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추가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일하는 것과 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월 100만원짜리 일자리는 현금흐름 측면에서 5억원의 자산과 같다는 설명이다. 또 주택연금, 즉시연금과 같은 다양한 상품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그는 "주택연금은 처음에는 가입조건도 까다로웠고 지급액도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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