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오늘(27일)부터 한 달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10억 원을 주는 경품까지 내걸었는데요,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살아날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 30분.
백화점 문이 열리자 구름 같은 인파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단돈 1만 원에 나온 블라우스 코너에는 발 디딜 틈이 없고, 한여름에 파는 겨울 모피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서울 목동
- "20~30% 세일을 하니까 기분 좋게 구매했고, 다른 제품도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이 고객을 유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친숙한 캐릭터 상품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공짜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발길을 잡습니다.
"시원한 쇼핑 되세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고객 1명을 추첨해 10억 원을 주는 행사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내 경품 사상 최고액입니다."
▶ 인터뷰 : 김은지 / 백화점 마케팅 담당
-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소비 시장을 살리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최대 경품 10억 원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고가 경품이 '반짝 소비'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소비가 침체된 요즘 분위기에 초고가 경품은 주목을 끌고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 효과가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려 한 달간 이어지는 대박 경품 행사와 세일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얼마나 열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