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며 유럽차 잡기에 나섭니다.
특히 디젤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모델을 내세워 독일 디젤차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은 연비를 앞세운 수입 디젤 승용차.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6대가 디젤 차량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연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디젤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선봉에 나선 건 현대차의 그랜저 디젤.
국내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에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고성능 클린 디젤엔진을 탑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대 / 현대차 국내 마케팅실장
- "대형 고급 세단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품위있는 승차감을 겸비한 그랜저 디젤을 출시하게 됐고요."
최고출력 202마력에 리터당 14km의 합리적인 연비, 동급 수입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강점입니다.
사전 계약 20일 만에 1천700여 대가 계약되는 등 초기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르노삼성도 유럽 디젤엔진을 장착한 'SM5 디젤'을 선보이며 수입차 잡기에 가세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유럽과의 승용 디젤, 클린 디젤에 대한 기술 격차도 좁히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니발은 국산 미니밴 판매 열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이뤄진 사전계약 물량만 1만 3천대로 국내 미니밴 판매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넓어진 내부 공간과 강화된 차체 안정성 등이 레저 열풍과 맞물려 예상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입차의 공세에 맞선 국산 신차들의 반격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셉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