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년만에 러시아산 킹크랩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간 러시아산 킹크랩을 3만9800원(1.3kg내외)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킹크랩 시중 소매가가 1kg당 4만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시중 가격대비 25%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가 러시아산 킹크랩을 15톤(약 1만5000마리)의 대규모로 들여온 것은 2012년 10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러시아가 2012년부터 킹크랩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킹크랩 조업을 허가해주는 쿼터제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조업량이 크게 줄어 사실상 국내에서는 러시아산 킹크랩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이마트는 그 사이 노르웨이나 알래스카산 킹크랩이 선보였다. 그러나 먼거리에서 오다보니 항공운임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러시아산 킹크랩에 비해 1.5~2배에 육박할 정도로 비쌌다.
하지만 올해 5월 들어 킹크랩 조업 허가가 완화되면서 조업량이 늘어났고, 이에 이마트가 발빠르게 러시아 선단으로부터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2년만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깨끗하고 수온이 차가운 오호츠크해역에서 잡히는 러시아산 킹크랩은 크기만큼이나 살이 꽉 차 있고 육질이 쫄깃해 식감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마트가 조업량에 따른 러시아산 킹크랩을 발빠르게 선보이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수산물 소비 선진국화로 랍스터, 대게 등 고급 갑각류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선보인 직소싱 활랍스터의 경우 10만마리가 조기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고급갑각류 매출 역시 전년대비 18.5배나 높아진 것으로
이마트 원국희 수산 바이어는 "러시아 쿼터제 일시 조정으로 조업량이 늘어나 시중보다 25% 저렴한 가격으로 2년만에 킹크랩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며 "킹크랩을 포함해 대게, 랍스터 등 고급 갑각류를 저렴한 가격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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