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포츠 조명 시장 공략 강화

LG전자가 최근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명문팀 '산 로렌소' 구단의 홈구장에 '플라즈마 라이팅 시스템(PLS)' 조명 90대를 설치하는 등 스포츠 조명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PLS 조명은 램프에 전기적 자극을 주면 플라즈마 상태로 밝은 빛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조명이다. 광효율이 높아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빛으로 최적의 스포츠 환경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PLS 조명은 기존 메탈할라이드 조명을 대체하는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PLS 조명을 설치한 후 산 로렌소 스타디움은 350lx(lux)에서 750lx로 두 배 이상 밝아졌다. 메탈할라이드 조명이 설치 3000시간 경과 후 밝기가 초기 밝기 대비 70% 이하로 감소하는 반면 PLS 조명은 초기 밝기의 90% 이상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력 효율도 좋아 전기료는 15% 이상 절감된다.
PLS 조명은 태양광과 스펙트럼이 비슷해 경기장 내의 잔디의 푸른 색감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저녁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은 눈의 피로감이 적다는 설명이다.
다른 조명에 비해 깜박임이 전혀 없어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윤태봉 LG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장 상무는 "LG전자 PLS 조명으로 경기장 내 관람객들에게는 낮에 경기를 하는 듯한 편안함과 선명함을, TV시청자들에게는 마치 경기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게 됐다"며 "스포츠 조명시장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LS 조명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지난해 이천 LG스포츠컴플렉스, 남양주 사회인야구장 등에 설치된 바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