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동차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오는 '새차증후군'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9개 차종 38개 차량을 상대로 유해물질 검출 실험을 했습니다.
이 실험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벤젠은 1㎥당 평균 111.3㎍이 나왔습니다.
독일 기술검사협회의 권고기준치를 22배나 넘는 수치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은 독일과 우리나라의 유해물질 검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교통안전공단 관계자
-"2시간동안 25도에서 밀폐된 뒤 시료를 채취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독일은) 조건이 30분만 밀폐하고 측정은 21도에서 하는데, 온도가 높을 수록 배출량은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같은 검출량은 환경부가 내놓은 '새 집 증후군' 권고기준보다 3배 이상 높아 인체에 악영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다른 유해물질인 자일렌도 1㎥ 당 평균 827.9㎍이 나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일부 차량은 여름철 차량 내 온도가 올라갈 때 유해물질 방출량이 최고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일반 승용차보다 유해물질 방출량이 다소 높았습니다.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차량의 천장과 시트, 바닥매트 였습니다.
현재 '새차증후군'에 대해선 정부의 실내공기 기준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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